쏘나타, 그랜저 밀어내고 세단 1위
북미 실적 200% 달성 주목
결국 디자인 변화가 일등공신
유독 많이 팔린 신형 쏘나타
K5, 그랜저도 밀어냈다
현대차 대표 세단 쏘나타가 국내외 시장에서 놀라운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쏘나타는 11월 국내 시장에서 6,65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를 기록했다.
덕분에 같은 기간 5천대 가량 판매한 아반떼(5,452대)와 그랜저(5,047대)를 제치고 국산 세단 1위 자리에 올랐다.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은 50,668대로 쏘나타는 작년 같은 기간 실적과 비교하면 무려 47%나 급증했다. 덕분에 현대차 라인업에서 싼타페, 그랜저 다음으로 3위를 차지 했다.
특히 경쟁 모델인 K5와 비교하면 18,905대 더 판매돼 약 6개월 실적 만큼 격차가 벌어졌다. 한편 북미시장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아, 작년 동일 기간과 비교하면 200% 이상 증가한 6,971대를 판매했다.
쏘나타 부활 핵심은
신형 디자인, 택시 물량
8세대 쏘나타(DN8)는 디자인 호불호, K5의 수요층 흡수, SUV 인기 증가 등으로 판매량 감소세를 겪었다. 또한, LF 쏘나타를 택시 전용 모델로 구분하면서 택시 시장에서도 일정 물량을 잃으며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결국, 단종설까지 거론되는 위기에 직면했으나,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디자인과 상품성을 대폭 개선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과거와 정 반대의 상황이다. 작년 5월 쏘나타 디 엣지 출시 후 디자인 변화에 성공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또한, 택시 모델 출시와 국내 택시업계 신차 수요와 맞물려 큰 폭을 실적 개선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일각에선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운 높은 연비, 현대차 특유의 풍부한 사양과 공간 활용성, 적절한 가격이 시너지를 일으켜 찾는 예비오너들이 많아졌다고 주장한다. 모든 사람들이 SUV를 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성비와 디자인을 적절히 충족한 쏘나타로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K5의 경우 기아 특유의 날카롭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으나, 그동안 쌓인 부정적인 이미지(난폭운전, 렌터카 등)가 악재로 작용했다. 그밖에 기아 최신 패밀리룩은 세단보다 SUV에 적합해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라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쏘나타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실적을 유지하며 9세대 풀체인지까지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을까?
용어설명
- 페이스리프트 : 기존 모델의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한 부분 변경 모델
- 전기차 캐즘 : 전기차 보급 초기 단계에서 수요 증가가 정체되는 현상
- 가성비 : 가격 대비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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