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분규로 파업 위기
임금·단체협약 결렬 원인
노조 “실질적 대화 촉구”
GGM 노조 파업 선언
상생형 일자리 어쩌나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설립 5년 만에 노사 분규로 인한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GGM 노동조합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임금 및 단체협약 결렬에 따른 부분 파업 계획을 발표하며, “노사 상생 협정서가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GGM 노조는 노사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실질적인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다. 노조는 월급 약 7% 인상과 상여금 300% 지급, 자유로운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물가상승률 3.6% 외 추가 인상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현대차와 광주시 등이 출자해 설립된 GGM은 안정적 노사 관계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했지만, 민간 사업장으로서 노동법상 노조 활동이 보장돼 있어 노조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캐스퍼 생산 차질 가능성 있어
이번 이슈로 인해 기아 레이와 모닝과 경쟁 구도를 이루던 캐스퍼 점유율에 타격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12월 기준, 레이 4046대, 모닝 2608대, 더 뉴 캐스퍼 1197대 판매 됐다. 박스카 특유의 실용성 덕분에 레이가 경차 시장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캐스퍼 고객 다수는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12월을 제외하면 최대 2천여대 실적을 기록했다. 합산할 경우 레이에 근접하는 판매량을 자랑한다. 즉, 이러한 형태로 경차 시장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었으나 이번 파업 문제로 신차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 일부 예비오너들이 경쟁 모델로 넘어갈 수 있다.
과연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이번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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