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양보 준수율 88%
방향지시등 점등율 단 1.9%
안전한 교통문화 필요
회전교차로 통행
양보 준수율 높지만
방향지시등 사용 저조
회전교차로 진입 시 대부분의 운전자가 통행 양보 규칙을 준수하고 있으나, 진출입 시 방향지시등 점등 준수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발표한 전국 34개 회전교차로 통행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 10명 중 8명(88%)이 회전교차로 진입 시 회전 차량에 양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방향지시등 점등 준수율은 진입 시 5.9%, 진출 시 3.8%로 매우 저조했으며, 진출입 시 모두 방향지시등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경우는 1.9%에 불과했다.
방향 전환, 차로 변경 시
방향지시등 점등
너무나 당연한 상식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회전교차로에 진입할 때는 좌측 방향지시등을, 진출할 때는 우측 방향지시등을 점등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준수율은 낮았다.
또한 TS가 전국 229개 지자체 주민 2만 4274명을 대상으로 회전교차로 통행 방법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96.6%의 시민이 기본적인 통행 규칙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회전 차량에 대한 통행 양보를 인식한 시민은 90.5%였으나, 방향지시등 점등 규칙을 정확히 아는 시민은 39.5%에 그쳤다.
노란 조명이 깜빡이면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조사 결과, 양보 규칙은 인식과 준수율 모두 높았으나, 방향지시등 사용은 인식률에 비해 실제 준수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노란빛은 파장이 길어 먼 곳에 있는 차도 인지하기 쉽다. 특히 밤에는 더욱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거의 모든 국가에서 노란빛 혹은 호박색빛을 차량 방향지시등 조명으로 사용한다.
비슷한 이유로 과거 우리나라 가로등 역시 노란빛을 내는 나트륨등을 널리 사용했다. 요즘은 스쿨존 전체를 노란색으로 물들이고 있는데, 운전자들 다수가 이전보다 더 쉽게 알아차릴 수 있어 더 조심하게 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을 정도다.
회전교차로는 교통흐름 면에서 매우 효율적이지만, 신호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방향지시등을 비롯해 관련 규정을 철저히 지킬 필요가 있겠다.
용어설명
- 회전교차로 : 차량이 원형으로 교차하여 통행하는 구조의 교차로.
- 방향지시등 : 차량의 진입 또는 진출 방향을 알리기 위해 사용하는 등화.
- 통행 양보 : 회전 차량이 우선 통행권을 가지므로 진입 차량이 양보하는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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