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자율주행 레벨3 기능 예고
드라이브 파일럿, 95km/h 동작
2030년까지 130km/h 목표
벤츠, 독일에서
자율주행 레벨 3 도입
최근 벤츠는 현대차그룹이 도입하려다 연기한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라 밝혀 화제다. 이 기능의 정체는 현대차그룹이 EV9 GT-Line에 적용할 예정이었던 HDP(Highway Driving Pilot)다.
약 750만원에 달하는 자율주행 레벨 3 기능으로, 고속도로에서 최대 80km/h 속력으로 주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원활한 고속 주행을 위해 출시 직전 100km/h로 상향 조정 하면서 출시 시점이 계속 연기 됐다. 빠른 주행 환경에서 자율주행 안정성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벤츠는 독일 한정, ‘드라이브 파일럿’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특정 조건에서 최대 95km/h 속도로 작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에 따르면, 내년 초부터 이를 장착한 차량의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드라이브 파일럿에 대한 독일 정부의 인증 절차를 거쳤고 올해 말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당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조건부 자율주행 레벨 3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자율주행 레벨 3
드라이브 파일럿
자율주행 단계는 미국 자동차 공학회(SAE)기준, 레벨 0부터 레벨 5까지 총 6단계로 구분된다. 이중 ‘자율주행’으로 부를 만한 단계는 레벨 3부터다.
운전자와 차량 시스템의 운전비중 역전되는 시점이 자율주행 레벨 3다. 고속도로 등 특정 주행 조건에서 운전 주도권을 가진다. 다만, 운전자가 졸거나 전방주시 태만 등의 행동을 하면 경고 알람을 출력한다. 긴급상황이나, 사고 위험이 예상될 때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도록 설정 되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운전자가 주행에 대해 완전시 신경을 끄려면 자율주행 레벨 4 이상은 돼야 한다. 레벨 4는 좁은 골목길이 아닌 이상 고속도로, 도심 등 거의 모든 도로를 알아서 주행한다. 마지막 단계인 자율주행 레벨 5는 운전자라는 개념이 완전히 사라진 상황으로 보면 된다.
기존 벤츠 오너도
이용할 수 있는
드라이브 파일럿
벤츠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드라이브 파일럿은 기존 벤츠 오너도 이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무선 업데이트 또는 서비스 센터에 방문하면 드라이브 파일럿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누구나 혜택을 누린다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자율주행 레벨 3 구현을 위한 별도 장비 장착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요컨대, 기존 카메라 센서, 초음파 센서, 전후방 레이더/라이다 센서만으로 구현할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다. 한편 벤츠는 고정밀 지도와 위성 정보로 차량 위치를 센티미터(cm) 정확도로 파악해 안정성을 끌어 올렸다고 밝혔다.
벤츠 드라이브 파일럿
2030년까지 130km/h 목표
2030년까지 벤츠는 자율주행 최고 속도를 130km/h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독일 내 조건부 자율주행에 허용된 최고 속도다.
이를 위해 벤츠는 드라이브 파일럿의 속도와 사용 시간을 늘리기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더 나은 주행 조건을 제공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 및 기술 표준의 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주요 제조사들이 앞다퉈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를 예고한 시점에 현대차그룹은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용어설명
- 드라이브 파일럿 : 메르세데스-벤츠의 자율주행 레벨 3 시스템으로, 특정 조건에서 핸즈프리 주행이 가능.
- OTA 업데이트 :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 기술로, 차량 소프트웨어를 원격으로 최신 상태로 유지.
- 이중화 아키텍처 : 시스템 안전성을 위해 주요 기능을 이중으로 설계한 차량 구조.
- 라이다(LiDAR) : 레이저를 활용해 차량 주변 환경을 3D로 측정하는 센서.
- 레벨 3 자율주행 : 운전자가 주행에 개입할 필요 없는 특정 조건 하의 자율주행 단계.
댓글1
이럴줄알았어요. 중국차 레벨3가 골목이고뭐고 자율주행하는데도 싸던데 이기능을 750만원? 현대차는 정시 안차리면 한국에서 중국전기차에 점령당할것 같습니다. 국뽕도 소용없을등싶네요. 자동차공장 노동자들 월급 반으로 줄이고 차값 내리는길이 살아남는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