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차 디자인 호평, 각종 상 휩쓸어
콘셉트카, 양산차 디자인 반영 비중 높아
출시 예정 신차에 대한 기대감 상승
현대차와 타 브랜드
콘셉트카 차이점 뚜렷
현대차그룹은 각종 수상식을 휩쓸고 있다. 예비오너들 사이에선 “수상식에 얼마나 돈을 쓴거냐.”며 농담 삼아 이야기한다. 수상 분야도 다양하다. 주로 신차 디자인 상을 받았고, 엔진(파워트레인 및 모터 등), 패밀리 SUV, 올해의 차 등이 있다.
그렇다면, 현대차그룹이 다른 제조사를 제치고 뚜렷한 성과를 만들어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번 칼럼에선 ‘콘셉트카‘에 집중하고자 한다. 현대차그룹에서 내놓는 콘셉트카는 경쟁사 대비 뚜렷한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디자인, 모빌리티 콘셉트가 이에 해당된다. 좀 더 간단히 이야기하면, 콘셉트카 디자인과 기술이 양산차에 상당부분 반영 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래에 소개할 예시를 본다면 현대차와 기아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45 Concept와 아이오닉 5
환상을 현실로 끌어온 결과물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많은 호평을 받았던 신차는 아이오닉5다. 최신 디자인 트렌드에 정확히 부합하며, 상당히 현실적이다. 난해하거나 현실성 없는 콘셉트카를 내놓는 경쟁사와 궤를 달리한다.
자동차 업계에서 콘셉트카란, 앞으로 출시할 신차의 디자인 방향성과 기술, 상품성 등을 넌지시 보여준 ‘작품’이다. 말보다 외형으로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콘셉트카 양산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요소가 많았다. 때문에 콘셉트카 요소를 반영한 양산차는 원형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흔했다.
반면, 아이오닉 5는 정 반대에 위치한 ‘특이 케이스’였다. 아이오닉 5의 원형은 45 Concept다. 1974년 현대차 첫 개발 모델 ‘포니’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45 Concept를 디자인한 디자이너 대부분은 그 시절 포니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다. 신세대의 감성으로 포니를 보고 느낀바를 구현할 수밖에 없다. 이를 뉴트로 디자인이라 부른다. 신세대+레트로(복고풍)의 합성어다. 이렇게 탄생한 콘셉트카는 뉴트로 스타일 + 심플한 디자인 + 전기차 최적화 디자인 등 여러 요소를 아우르게 됐다.
45 Concept를 접한 예비오너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전세계를 사로잡았다. 양산차 역시 비슷한 디자인으로 나오길 원하는 여론이 많을 수밖에 없었는데, 아이오닉 5는 이러한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았다. 2021년 이후 수상 건 수만 해도 17개 정도 된다. 독일, 미국, 영국, 덴마크,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 중심으로 수상한 만큼,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어찌보면 2020년대 초중반 자동차 트렌드의 아이콘인 셈이다.
현실적인 비전 제시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도움
앞서 언급한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현대차그룹은 현실적인 비전을 제시했고 실제 양산차로 기대감을 증폭시킨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한편 뉴트로 스타일은 아니지만, 콘셉트카와 양산차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모델은 상당수 존재한다. 현대차의 경우 프로페시 콘셉트와 아이오닉 6, 세븐 콘셉트와 아이오닉 9이 대표적이다.
기아에선 하바니로 콘셉트와 니로, EV 3/5/9 콘셉트와 EV 3/5/9 양산형이 대표적이다. 콘셉트카에서 제시한 디자인과 기능 상당수를 신차에 반영했다. 그 결과, 아이오닉 5처럼 안팎에서 준수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기아의 상용차 콘셉트 PV 시리즈 역시 콘셉트카와 양산형 사이에 간극을 최소화 하려는 모양새다. 이번에 소개한 예시 대부분 전기차 전용 모델이다. 평평한 스케이트보드 타입 플랫폼 위에 디자인을 얹기 때문에 내연기관차 대비 디자인 자유도가 높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방식으로 디자인과 기술면에서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선례를 남기며 업계 최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