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속도 최대 10.28% 감소
보행자 인식률 46.5%P 상승
교통사고 예방 기대
“드르륵, 드르륵”
도로에 홈 파놓자
교통사고 예방효과 확실
최근 우회전 전용차로에 ‘미끄럼 방지 홈(그루빙)’을 설치한 결과 차량 주행속도가 최대 10.28% 줄어드는 의외의 효과가 소개돼 화제다. 이는 한국도로공사가 시범도입한 것으로, 우회전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한국도로교통공단과 경남 창원특례시·진주시·거제시, 경찰서가 협업해 진행됐다. 우회전 교통량이 많고 보행자 식별이 어려운 지점을 선정해 전용차로의 노면에 진행 방향과 직각인 홈을 내었다.
이러한 홈은 의도적으로 차량의 진동을 발생시켜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도록 유도하며, 타이어와 노면 간 마찰음을 통해 보행자에게 차량 접근을 알리는 효과도 있다. 주로 고속도로 톨게이트나 사고 다발구간, 커브 구간등에서 자주 보이던 것이다.
도로 그루빙 때문에
요란해진 우회전 차로
오히려 안전해졌다
창원시 종합운동장사거리와 석전교사거리, 진주시 희망교사거리와 진양교사거리, 거제시 4번·19번 교차로 등 총 6개 지점에 미끄럼 방지 홈과 유색 미끄럼방지 포장이 설치되었다.
효과 분석 결과, 차량 통행속도는 최대 10.28% 감소해 46.11km/h에서 41.37km/h로 줄어들었고, 보행자가 차량을 인식하는 비율도 9.09%에서 55.56%로 46.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모두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줬다”며 “향후 지자체와 협업해 설치 지점을 늘리고 우회전 교통사고 예방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어설명
- 미끄럼 방지 홈(그루빙) : 노면에 홈을 내 차량의 진동과 마찰음을 발생시켜 속도를 줄이는 장치.
- 보행자 인식률 : 보행자가 차량 접근을 인지하는 비율.
- 유색 미끄럼방지 포장 : 눈에 띄는 색상을 적용해 시인성을 높이고 미끄럼 방지를 돕는 포장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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